감각의이해

MBTI: 성격 유형의 빛과 그림자

SLL 2025. 2. 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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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annah Lim

 

현대 사회에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사람들의 성격을 이해하는 도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 기원과 과학적 근거,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의 활용과 오용 사례를 살펴보면, 이 도구의 한계와 주의점도 분명히 드러난다.


MBTI의 기원과 과학적 근거

MBTI는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성격 유형 이론을 기반으로,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녀의 딸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개발한 성격 유형 지표이다. 이들은 융의 이론을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MBTI를 개발하였지만, 두 사람 모두 심리학자나 의학자는 아니었다. 이로 인해 MBTI의 과학적 타당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MBTI는 사람의 성격을 네 가지 척도로 구분하여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이러한 분류 방식은 성격의 복잡성과 다면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동일한 사람이 반복 검사를 받을 때 다른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어, 검사 결과의 일관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조적인 성격 유형의 일상 속 이야기

MBTI의 16가지 성격 유형 중 INTJ와 ESFP는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INTJ는 내향적(Introverted), 직관적(Intuitive), 사고적(Thinking), 판단적(Judging)인 성향을 지니며,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접근을 선호한다. 반면, ESFP는 외향적(Extraverted), 감각적(Sensing), 감정적(Feeling), 인식적(Perceiving)인 성향으로, 즉흥적이고 사람들과의 교류를 즐긴다.

 

INTJ인 나는 여행을 계획할 때 철저한 사전 조사를 한다. 방문할 장소의 역사와 문화, 효율적인 동선까지 꼼꼼히 파악하여 일정을 세운다. 반면, ESFP인 친구는 즉흥적인 여행을 선호한다. 현지에서 느끼는 감각과 분위기를 중시하며, 길을 걷다가 흥미로운 가게나 공연을 발견하면 즉시 참여하고, 현지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는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함께 여행을 계획할 때, 나는 세부 일정을 준비하고, 지수는 현지에서의 즉흥적인 활동을 제안하며 서로의 방식을 존중하고 조화롭게 여행을 즐긴다.

 

직장에서 나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데이터 분석과 미래 예측을 통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을 중요시한다. 반면, 나의 선배는 팀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며, 현재 주어진 과제에 집중한다.  갑작스러운 업무 변경이나 긴급한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응하며, 팀의 분위기를 밝게 유지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우리는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간다.


한국 사회에서의 MBTI 활용과 오용 사례

최근 한국에서는 MBTI가 대중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며, 개인의 성격을 파악하고 대인관계를 이해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와 함께 MBTI의 오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MBTI 유형을 요구하거나, 이를 인사 관리에 활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식품유통회사는 자기소개서에 지원자의 MBTI 유형을 기재하도록 요청하였으며, 이는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MBTI 결과를 맹신하여 특정 유형을 배척하거나 혐오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개인의 고유한 성격과 가치를 무시하고, 단순한 유형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 다른 경계를 만드는 툴 < 이해의 툴

전문가들은 MBTI를 성격을 이해하는 하나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지만, 그 결과를 절대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MBTI는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이를 통해 사람을 단순화하거나 고정된 틀에 가두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MBTI는 우리에게 자신과 타인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한계와 과학적 근거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이를 절대적인 판단 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성격은 복잡하고 다차원적이므로, 단순한 유형 분류에 의존하기보다는 개인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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